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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후기 끄적/돈쓴 後 리뷰

요즘 누가 유선쓰나..? 저요.. B&O H3 ANC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사본 후기


[뱅앤올룹슨 B&O H3 ANC 이어폰 중고 구매 후기]

평소에 막귀라 자부하던 나에게 있어 고가의 이어폰은 사치와 같았다.
그러던 중 이번 일본여행 때 뭔가 면세점에서 사야만 해...! 라는 강박관념에 잠시 사로 잡혀 내가 살만한게 뭐가 있을까 보던 중 눈에 들어오던게 바로 뱅앤올룹슨의 A8 이라는 이어폰

한때 태연 이어폰으로 유명해서 면세점 이어폰 중 가장 인지도가 높다고 하는데 안경을 자주 쓰고 있는 나로써는... A8의 귀에 거는 형태가 다소 불편하게 느껴졌다. 그러다가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이 B&O H3 이어폰

*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검색


H3 이어폰은 원래 G5 사면 하이파이 모듈과 함께 50%할인 행사를 했다고 한다. 다만 뱅앤올룹슨 라인 중에서도 B&O PLAY(베오플레이) 라인은 좀 더 저렴한 형태의 라인업이라고 하는데... 정가 35만원이 저렴이라니 역시 음악 덕후의 세계는 심오하다... 리스펙..!

다만 G5덕분인지 H3는 중고물량도 많다고 하는데 워낙 G5가 오랜된 폰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구하기 쉽지 않았다. 그렇다고 면세로 사자니 물량이 없는곳도 있었고, 약 17만원 정도 금액이 나왔는데 막상 내 주머니를 열기가 쉽지 않았...

결국 '돈은 안쓰는 것이다' 라는 통장지킴이 김생민의 명언을 따르기로 하였으나.
어쩌다가 중고거래 플랫폼 중 하나인 셀잇에서 B&O H3 ANC 모델을 10만원에 파는 것을 목격..

거기서 지름신이 다시 강림했다..


패키지 디자인

박스 디자인은 뭔가 프리미엄 답게 듬직한 느낌..? 국내 정발품을 구매했기에 식 서비스 센터 연락처가 적힌 홀로그램 스티커가 붙어있다.

이전 사용자 분이 중고구매를 이미 생각해 둔것인지 아니면 깔끔한 성격인지 모르겠으나 포장 비닐이 그대로 남아있고 하단부분의 박스 여는곳만 잘 잘라내셨다. 덕분에 중고임에도 새것을 꺼내는 듯한 기분이..!


옆면에는 이 제품이 온니 아이폰을 위해.. 만들어진것임을 알려 준다. 덕분에 내 갤럭시S7엣지에서는 리모콘 작동이 안되고 통화시에 마이크만 작동된다.

다행이도 난 항상 이어폰의 버튼으로 컨트롤하는 버릇이 없고 항상 폰을 꺼내기 때문에 그리 문제가 되지는 않으나, 혹시라도 이어폰 조작이 습관화 되어 있는 안드로이드 유저라면 이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을듯, 특히 아이폰도 아이폰7부터는 이어폰잭이 없으니...

패키지의 뒷면에는 anc모듈과 이어폰에 대한 상세 설명들이 나열되어 있다. 모두 영어로 잘 적혀있으나 굳이 읽지는 않겠.... ㅠㅠㅠ

영어공부해야지...

외관 디자인

개인적으로 이 이어폰은 디자인적인 요소가 맘에 드는 부분이 가장 많다.

이어폰 헤드 부분의 마감처리와 B&O 로고 등도 디자인적인 만족도를 최상으로 끌어내 주는 듯

메탈 느낌의 헤드가 빛에 반사되는 것들이 참 이뻐.... ㅠ 
로고 주위의 구멍이 환기구멍의 역할을 하고 주변 소음을 듣는 역할을 해 그에 맞는 노이즈 캔슬링과 음공간감 향상의 역할을 한다고 하는데... 해당 부분은 아직 정확한 설명을 찾지 못했다.. ㅠ

이어폰 볼륨 조작부에도 B&O의 로고가 들어있다. 아이패드에 물려본 결과 리모콘도 정상 작동 다만 안드로이드에서는 지원되지 않는 점이 아쉽다.

가장 중요한 부분중 하나인 ANC 유닛 부
여기 역시도 B&O의 로고가 들어가 있다. 그것도 앞뒤로 ㅋㅋ 이정도면 로고장인 급...  G6, V30에도 B&O의 로고가 들어가던데 LG, 삼성 로고보다 이쁜듯 하다.

보통 노캔이어폰으로 유명한 보스라던지,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는 소니의 EX750NC 등은 길쭉한 형태를 가지고 있어 일명 '껌통'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H3 ANC는 원형모양이라 미관상 깔끔한 느낌을 준다.

스펙 기준으로 약 20시간 정도 ANC기능을 쓸 수 있다고 하는데 대부분의 리뷰에서는 10시간 정도 라고 하는듯.. 물론 10시간도 짧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절반 가량이나 줄어드는건 아쉽다.

나의 경우에는 현재 1주일간 사용해본 결과 다행이도 10시간은 넘어가는 듯 하다.

노이즈캔슬링 기능의 활성화는 유닛 옆면에 스위치를 1초정도 땡기면 바로 켜지고 흰색 LED가 들어온다. 끌때도 역시 스위치를 1초 정도 땡기면 LED가 꺼지면서 종료!

배터리 부족시에는 붉은 LED가 들어오고 이 때 충전을 해주면 된다. 충전 중에는 LED가 깜박거리다가 완료되면 초록색 LED가 들어와 바로 확인 가능!

구매 및 음질 후기

제품 구매전 여기저기 후기를 보니 보스 QC20보다 노캔성능은 떨어지지만 노캔을 쓰지 않을때 즉, 일반 상태일때의 음질은 H3 ANC가 더 좋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 외 비슷한 가격대로 만나볼 수 있던 소니의 EX750NC는 평가가 호불호가 갈린 듯 하여 선뜻 선택하지 못했다.

* 컨시어지 이용료는 셀잇이 중고제품을 검수하고 보증하는 서비스에 대한 이용료, 즉 중고제품인데도 30일 이내 환불이 가능하다.


그 와중에 셀잇에서 생각보다 괜찮은 상태의 저렴한 H3 ANC가 눈에 들어와서 결국 구매를 결정했다.

먼저 노캔을 쓰지 않은 일반 상태에서 들은 음질은 '매우 만족'이였다. 기존에 쓰던 이어폰은 블루투스 타입의 자브라 록스 와이어리스, 삼성 렉탱글 디자인 이어폰, 쿼드비트 등 무난무난한 저렴이 이어폰이다 보니 아무래도 음질 향상의 차이가 좀 더 크게 느껴진듯 하다.

평소에도 막귀로 살긴 했지만 이 정도일줄이야... 음악을 듣는 즐거움이 있구나 ㅠㅠ

특히 밴드 음악을 들을때 더 차이를 느끼게 되는 듯 하다. 각각 악기의 소리가 보다 선명히 들리는 듯 하다. 다만 기존에는 저음이 둥둥거리는 걸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요 이어폰은 막 저음이 둥둥거리는 이어폰은 아닌 듯

대망의 노캔성능..!
후기들을 통해서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 막 뛰어나지 않다는 건 들었다. 덕분에 기대치가 조금 낮기도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아쉬운 노캔 기능이긴 하다.. 지하철, 버스 등에서 노캔 ON/OFF의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했다. 분명히 키면 뭔가 좀 조용해진듯 한데 그래도 여러 소음이 좀 들리긴 한다.
(* 내장된 컴플라이 폼팁을 사용중)

폼팁이 나랑 안맞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컴플라이 폼팁이면 차음성이 그래도 젤 좋다는 것중 하나인데... ㅠ 그냥 내귀가 막귀라 차이를 못느끼는 것으로 하자...

음색의 취향은 사람마다 많이 다르다고 하니 만약 구매를 고려하는 분이라면, 꼭 매장을 가서 청음해 보고 사는 것이 좋을듯 하다. 아 그리고 찾아보니 E4 라는 새로운 타입의 ANC제품이 출시 되었고 이는 성능이 향상되었다 하니 어차피 새상품을 살거라면 E4를 구매후보에 올리는 것도 좋을듯


기타 단점

1. 빳빳한 이어폰 선
이어폰 선이 약간 빳빳..? 하다 해야 되나 구부러진 형태에서 잘 펴지지 않는 타입이다. 선이 쉽게 꼬이지 않고 단선의 위험도 적어보이긴 하지만 휴대와 보관시 약간 불편함도 있는 듯 하다.


2. 안드로이드 미지원
이 부분은 충분히 알고 산거지만 ... 그래도 아쉽.. ㅠ 막상 ANC 충전 포트는 안드로이드와 같은 5핀이면서 리모콘 지원은 아이폰만 되고.. ㅠ 아이폰은 이제 이어폰 잭도 없다고 ㅠㅠㅠ

그러나 여전히 나에게 과분한 이어폰이 바로 이 H3 ANC인듯 하다. 다만 확실히 기존에 쓰던 그저그런 번들과는 당연히 차원이 다르니까 음악을 듣는 새로움을 준 제품이라 앞으로도 애용할 듯 하다!

★☆
- 아쉬운 노캔성능이지만 나에겐 신세계적인 음질!

- 만약 노캔을 중요시 한다면 보스 이어폰이 좋다고 하니 보스로 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