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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후기 끄적/먹은 後 리뷰

산본 술집, 중심상가에서 식사 & 한잔하기 좋은 맛집 '시장을 여는 사람들' 내돈내산 후기


오랜만에 친구와 함께 한잔하고 싶어 산본 중심상가쪽에서 만났다.서로 식사를 하지 않은 상태여서 한끼 채우면서도 간단히 한잔 겸할 수 있는 곳을 알아보던 중 '시장을 여는 사람들' 이란 곳이 최근 괜찮다길래 바로 들러보았다.

 

산본 시장을 여는 사람들

위치는 여기. 개인적을 자주가던 피맥집인 산본 브로 바로 맞은편 가게 이다.

 

전체적인 구조는 가운데에 놓여있는 오픈 키친 중심으로 테이블들이 나열되어 있는 구조, 주문 방식이나 여타 물건 가져오는 것등은 코다차야 방식을 떠올리면 된다. 자리에 앉을때 부여된 진동벨의 번호를 기억해두고 주문이나 술을 가져올때 해당 번호를 말하면 나중에 한번에 계산되는 방식. 술이랑 음료는 당연히 자율적으로 옆에 냉장고에서 꺼내오면 된다.

 

아 그리고 이곳은 정수기나 물통이 없이 그냥 500ml 생수병이 무한 제공이다. 물통은 돌려쓰거나 다른 테이블이 많이 가져가면 못 쓰는 경우도 있는데, 500으로 그냥 가져가면 된까 이런 점이 상당히 편리한 것 같다.

 

보통의 경우에는 손님이 많아서 대기줄이 꽤 긴편인데, 보통 2차로 많이들 들리는 반면 우리는 아예 여기서 식사부터 해버릴라고 일찍 갔다보니 사람이 적은 편이었다. 저녁 8시만 넘으면 만석일 확률이 높다.

 

메뉴도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고, 시장이라는 컨셉에 맞게 불량식품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이날은 밥 겸 술한잔 하러 간거라서 인기 있다는 콘치즈 김치 볶음밥하나랑 사진에서 맛있어 보였던 곱창 순대 전골을 시켰다.

 

콘치즈김치볶음밥 / 7,900원

일단 맛없을 수가 없는 콘치즈에 김치볶음밥이 올라가있으니, 실패하기 어려운 조합..! 콘치즈에 치즈도 듬뿍들어가서 잘 어우러져 있고 위에 김치볶음밥도 맛있게 볶아졌다.

 

계란 위 케첩의 웃는 모양은 덤. 참 계란은 반숙이라 더 좋았다. 

 

2,000원 더 내고 삼겹살을 추가할 수 있는데, 우리는 기본 김치 볶음 밥을 먹고 싶어서, 7,900원짜리 기본으로만 주문!

7,900원인데도 양이 상당히 혜자스럽다. 이거 혼자 먹기엔 진짜 양이 많다.

 

비슷한 스타일인 코다차야의 김치볶음밥도 꽤 맛있었는데, 거기는 워낙 치즈가 많아 치즈 싫어 하는 사람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었으나 이곳은 딱 기본적인 형태의 김치볶음밥으로도 상당히 맛있게 잘 만들어 주셨다.

곱창순대전골 / 16,900원

곱창전골은 잘 못하면 누린내나 잡내가 날 수 있는데, 그런 냄새 없이 얼큰하게 잘 끓여졌다. 면사리도 기본으로 들어있어서 면킬러인 나에게도 안성맞춤

곱창도 질기지 않아서 쫄깃하게 먹을 수 있었고 순대도 맛있었다.

 

참고로 원래는 부르스타도 하나 가지고 와서 그 위에 올려서 계속 따뜻하게 먹어야 하는데, 우리 테이블은 그냥 생각 없이 가져와서 자리에 놓고 후루룩 했다..

많이 배고팠던 우리...

 

간단히 진로 소주 한잔과 함께하기에 정말 더할나위 없이 좋은 조합!

산본 시장을 여는 사람들 총평

● GOOD

 저렴한 가격에 양도 많고 맛도 좋은 안주들! 재미있는 가게 인테리어와 코다차야 대비 한개로 통일된 주방덕에 주문은 좀 더 수월하다. 다만 전체적으로 셀프가 많다보니, 약간 귀찮은 면은 있을 수 있지만 일하시는분이 상당히 친절했다! 물어보면 잘 말해주시니까 걱정말고 물어봐도 될 듯!

 

● BAD

소주 가격이 올랐다지만 1병 4,500원이 된 줄은 몰랐다.. ㅠ 소주 비싸진게 여기만은 아니겠지만, 소주값이 오르니 한잔 하는 것도 결코 가볍지 않게 되었다. 또한 사람이 많기에 다소 시끄러운 편이라서 대화하기에 약간 어려울 수도 있다.

 

가격싸고 양도 많은데 맛도 괜찮은 안주를 즐기고 싶은 안주킬러들이라면 대 환영할 만한 술집, 시장을 여는 사람들

재방문의사는 10점 만점에 8점!